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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대한민국

이태원 가구거리 풍경 - 낡음이 주는 따뜻함

 

 

 

 

이태원 가구거리 풍경

낡음이 주는 따뜻함

 

 

 

이태원 가구거리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좀처럼 찾아갈 기회가 없었는데

나들이 삼아 기분전환 삼아, 그리고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좀 얻을 겸 해서 주말에 나섰다.

 

흔히 빈티지, 레트로, 앤틱이라 불리는 '골동품'들에게 각별한 정을 느끼는 나에게

뽀얗게 먼지를 뒤집어쓴 낡은 잡화점은 세계 최고의 보물창고나 다름없는데,

'이태원 가구거리'에 걸음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어색할 법도.

 

 

이태원 가구거리는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선 다음 보광동 방향으로 들어서면

그 일대가 전부 앤틱 가구점으로 가득하다. (해밀턴 호텔 건너편 큰 길로 진입)

'가구거리'라는 어감에서 어쩐지 좁은 골목을 떠올렸는데 의외로 큰 길이라 놀랐다.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하이에나처럼 쏘다녔으나... 사실 날을 잘못 고른 셈이었다.

가구거리의 앤틱 가구점들은 일요일이 대부분 쉬는 날. 가게가 100개라면 그 중80개는 휴일.

미처 일요일이 쉬는 날일 것이라는 생각까진 못했기에 모처럼의 나들이가 아쉽긴 했지만

그나마 몇 군데 열려있는 가게들을 둘러보며 다시 한 번 찾아오길 기약하는 수 밖에.

 

 

 

 

 

사실 '가구점'은 방문 목적이 분명한 사람들을 위한 가게인 셈인데, 뭘 그리 '구경할 것'이 있을까 싶겠지만

이태원 가구거리의 몇몇 가게들은 그 규모나 아이템 퀄리티 면에서 깜짝 놀랄만큼 근사한 곳이 있다.

특히 가구거리의 깊숙한 곳에서 그런 가게들이 나타났는데, 이 곳 '바바리아'는 그 중 하나였다.

 

굉장히 퉁명스럽고 불친절한 주인 아주머니가 계시긴 하지만, 어쨌든 간섭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 :)

무려 3층건물 전체가 빈티지 소품과 가구로 가득한 '바바리아'는 건물 자체가 낡은 주택같은 느낌.

좁고 삐걱이는 나무 계단, 여기저기 숨어있는 방들, 먼지 냄새 가득한 창고, 무수한 골동품들...

 

 

 

 

 

 

 

 

 

 

 

 

 

 

 

 

 

 

 

 

 

 

 

 

 

 

 

 

 

 

마치 외국에 있는 것처럼 시간과 장소를 잊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 :)

만족스러운 이태원 가구거리 나들이를 마치며, (물론 다음엔 일요일은 피하기로)

가구거리를 찾아갈 예정인 분들을 위해 토막 인포메이션을 전달하고자.

 

 

 

 

 

* information *

 

 

이태원 가구거리 찾아가는 법 :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4번(혹은 3번)출구

 

 

 

 

진짜 볼만한 가게들은 큰 길 따라 주욱 내려온 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사우디아라비아 왕국대사관까지 가는 길에 밀집해있으니 잘 찾아볼 것. :)

 

대부분의 가게들은 일요일 휴업. 평일이나 토요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가게 밀집현황은 아래 지도를 참고! (그러나 길 찾는데는 별로 도움 안되더란)

 

 

 

이태원 가구거리 풍경 - 낡음이 주는 따뜻함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