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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대한민국

[북촌] 가을냄새 맡으며 북촌 한옥마을 8경 산책을

 

 

[북촌 한옥마을/서울여행/북촌 8경]

9월, 아직 여름이 채 떠나지 않은 북촌을 산책하다.

 

 

 

날씨가 어느덧 선선하다. 지독히도 무덥던 여름도 이제 스러져 가는 것일까?

밤바람은 차갑기까지하고, 반팔 반바지 차림은 이제 좀 스산한 느낌.

 

용맹하던 더위가 한풀 꺾일 무렵 '그래도 아직까지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한낮의 열기를 마주하며,

늦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반가이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북촌으로 향했다.

 

 

 

 

 

 

 

 

 

 

 

'서울 도심여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북촌 한옥마을은, 빌딩 숲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제법 그럴듯한 일탈이 된다.
높은 언덕, 낡은 골목, 짙은 녹음, 여기저기 숨어있는 작고 귀여운 가게들... 데이트 하는 연인들, 피크닉 나온 가족들로

거리는 북적이지만, 소란스럽다거나 사람에 치인다는 느낌이 그닥 들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할만큼, '소근거리는' 곳이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풍문여고와 덕성여고 옆으로 여고생처럼 아기자기한 골목이 이어진다.

인사동 - 삼청동 - 북촌을 아우르는 '산책'도 선선한 가을날씨에 해봄직한 코스가 아닐까 싶기도. :)

 

실제로 이 안국역 일대는 서울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꼭 기억해야 할 곳이다.

창덕궁, 창경궁, 종묘, 경복궁, 삼청동, 인사동, 종로, 북촌 한옥마을 등 매력적인 스팟이 모두 옹기종기 모여있으니 말이다.

 

 

 

 

 

 

 

 

 

북촌에서 내려다보는 삼청동 거리의 모습. 삼청동 카페 골목의 거의 끄트머리에 해당한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북악산 성곽길로 통한다. 성곽길은 등산보다는 가볍고 산책보다는 무거운 체력이 필요.

벚꽃피는 봄에는 성곽길이, 단풍드는 가을에는 경복궁이, 그리고 눈 내리는 겨울은 북촌이 좋을 듯. :) 개인적 취향이지만.

삼청동이나 인사동은 이렇게 궁이나 한옥마을같은 메인 디쉬를 맛본 뒤 식사나 차 한 잔하기 좋은 코스.

 

서울에서 맛집멋집 많기로 소문난 합정, 이태원, 가로수길과는 또 다른 '삼청동'과 '인사동'의 매력은

이 낡은 골목의 옛스러움과 푸른 북악산을 등지고 자리잡은 고즈넉함이 아닐런지.

특히 삼청동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차분하고 고급스러워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흐린 하늘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매력적이었던 북촌 한옥마을

 

 

 

* 북촌 한옥마을 둘러보기 *

 

북촌은 전통가옥이 밀집되어있는 주거지역으로, 가회동-송현동-안국동-삼청동을 아우른다.

공방, 문화재들이 모여있어 거리 전체가 박물관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으로서

지나치게 떠들거나, 창문을 기웃거리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에티켓.

물론 거리를 더럽히는 행위(낙서, 쓰레기 투기 등) 또한 엄격히 금지된다.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이어지는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이 북촌을 가장 알차게 둘러보는 방법으로는

'북촌 8경'으로 지정된 빼어난 포토스팟들을 둘러보는 것이 가장 좋다. 지도는 안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

 

 

 

 

 

 

 

 

 

 

 

 

 

 

 

 

* 북촌 8경을 찾아서 *

 

북촌 한옥마을은 그저 산책하듯 천천히 머물러도 좋은 곳이지만

포토스팟으로 이름난 8경을 찾아다녀보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다.

실제로 지난 야유회에서는 8경 사진 찍어오기 미션 같은 것을 걸기도 했다는. (-_-;)

 

 

 

북촌 한옥마을 8경은 이렇게 '포토 스팟'을 바닥에 표시해뒀다.

 

 

 

북촌 한옥마을 8경 중, 1경 ~ 3경은 길 건너 창덕궁 쪽에 위치해있고 4경 ~ 8경은 삼청동에서 가깝다.

전부 돌아볼 시간이 없다면 4경 ~ 8경을 우선 돌아보고 삼청동으로 향하는 것을 추천. :)

 

 

 

 

 

* 북촌 한옥마을 지도 *

 

북촌 안내도 - 안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북촌 1경 : 돌담 너머로 보이는 창덕궁 전경
북촌 2경 : 원서동 공방길 -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가면 다다르는 골목 끝
북촌 3경 : 가회동 11번지 - 한옥 내부를 감상할 수 있는 가회동 11번지 일대
북촌 4경 : 가회동 31번지 억덕 - 가회동 31번지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점
북촌 5경 : 가회동 골목길 (내림) - 밀집 한옥의 경관과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
북촌 6경 : 가회동 골목길 (오름) - 한옥 지붕 사이로 펼쳐지는 서울 시내의 풍경
북촌 7경 : 가회동 31번지 - 고즈넉함과 작은 여유를 만날 수 있는 작은 골목
북촌 8경 : 삼청동 돌계단길 - 화개1길에서 삼청동길로 내려가는 돌계단길

 

 

 

 

8경을 전체 다 둘러보는 것은 부지런히 걷는다면 약 2시간 ~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8경을 다 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넉넉히 2시간을 잡고 공방, 찻집 등에 머물러가며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특히 4경, 5경, 6경, 7경은 밀집해 있어 한번에 찾아가기 좋으니 참고하시라.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3경 근처였던 듯. 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기와 위로 소복히 눈 쌓인 풍경이 보고 싶어서 겨울에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워낙 언덕이 가파르다보니 길이 얼면 다니기 좀 힘들 것 같긴 하지만, 풍경만큼은 정말 예쁘지않을까? :)

사실 언제가도 좋은 곳이긴 하다. 북촌 한옥마을의 매력은 사계절 모두 탐해봐도 부족하지 않을 듯!

 

 

 

 

* information *

 

 

 

가는 방법 : How to go ?

 

1) 인사동 문화의거리 :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와 사거리까지 직진, 크라운 베이커리 옆 골목.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가 된다.

2) 북촌 한옥마을 : 안국역 1번 출구 ▶ 풍문여고 옆 골목 진입, 또는 안국역 2번 출구 ▶ 큰 길 따라 가회동 주민센터까지 직진.

3) 삼청동 카페골목 : 안국역 1번 출구/경복궁역 5번 출구로 나와 정독도서관을 향해 도보 약 10분. 그 일대가 전부 카페골목.

 

 

참고 홈페이지

 

1) 북촌 한옥마을 : http://bukchon.seoul.go.kr/

2) 경복궁 안내 페이지 : http://www.royalpalace.go.kr/

3) 종로 문화역사 관광 홈페이지 : http://tour.jongno.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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