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다이나믹 오징어잡이!
- 로지나 -
대마도 여행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어쩌면 가장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오징어잡이 배' 체험기.
드디어 오늘 들려드리게 되었네요. :)
야간에 진행되는 대마도 오징어잡이 체험은, 전체적으로 슬로우~ 하던 대마도 여행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을 만큼 인상적인 여행 코스였어요.
평소에 쉽게 할 수 없는 체험이 아니어서 더욱 특별했던 대마도 오징어잡이 배 체험기!
그러나 훌쩍 떠나는 자유여행자들에겐 사실 대마도 오징어잡이 배 체험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여행자들을 위해 전문적으로 운영되는 오징어잡이 배가 아니라,
정말 대마도에서 어업에 종사하시는 어부의 배를 빌려 타는 것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현지에서 따로 예약을 하거나, 여행상품을 구매할 수는 없어요. :(
* 오징어잡이 체험을 하는 법? *
그렇기에, 한국에서부터 미리 여행사를 통해 예약대행을 하시거나
오징어잡이 배 체험 코스가 포함되어있는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시는 것이 편하지요.
또한 오징어잡이 배를 여행상품으로 이용하실 경우에는 '최소인원'이 확보되어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 혹은 두 세명이서 여행하는 젊은 여행자들에겐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필요한 최소인원은 대략 8~10명이라고 하네요.
물론 대마도 현지에 좀 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된다면 앞으로 낚시 체험 인프라가 발전할 수 있겠지만요.
제가 여행을 다녀온 2011년 8월을 기준으로, 현재로선 무리라고 하네요. ^_^; 아쉬운 사실!
오렌지색 구명조끼를 단단히 착용하시고!
세월을 견디어 온 흔적이 역력히 드러나는, 하지만 다부진 작은 통통배(^^)에 함께 간 일행들이 모두 올라탔습니다.
제가 밤 낚시를 떠난 날은 하필이면 파도가 조~금 높은 날이어서, 살짝 위험할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대마도까지 와서 오징어잡이를 해보지 않을 수는 없었기에 과감히 감행!
출발 준비하는 일행들 :)
배 끄트머리에 기대 앉으면 파도를 맞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 가운데로 모여 앉습니다.
무게중심이 낮으면 낮을 수록 멀미를 덜 느낀다고하니 참고하세요.
저 멀리 또 다른 오징어잡이 배들의 어화가 점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
서로의 어장을 확보하기 위해 배들끼리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오징어잡이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소 띄엄띄엄 ~ 떨어져서 오징어잡이를 시작했습니다. :D
신기하게도 오징어 낚시에 '낚싯대?'는 요렇게 생겼답니다.
마치 연 날리기 할 때 연실을 감는 얼레처럼 생기기도 했죠?
낚싯줄 끝에는 찌가 걸려있구요, 미끼를 따로 걸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 신기신기!
먼저 시범을 보여주시는 배의 선장님이시자, 해남(海男) 아저씨!
제주도에 해녀가 있다면 대마도엔 해남이 있다? (^^)
출렁출렁 ~ 파도따라 위아래로 흔들리는 배 안에서 다들 꼼지락 꼼지락 낚싯줄을 쥐어봅니다. :)
배멀미로 꼼짝도 못하신 분들도 계셨지만, 전 의외로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니 멀미는 안하더라구요.
멀미가 느껴진다 싶을 땐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시야를 멀리~ 멀리~ 던져보세요.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으니 울렁거리던 속도 빨리 진정되고, 밤 낚시를 즐길 수 있었어요.
파도가 높아서 오징어가 잘 안잡힐 것 같다는 선장님의 말씀.
그러나 10분 쯤 흘렀을까, 드디어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순간 우리 모두 우오오옷! 하며 탄성을 질렀더랬죠. 어찌나 신나던지. :D
그리고 줄줄이 여기저기서 오징어가 잡혀 올라왔어요. >_<
낚시에 집중하느라 사진을 대충 찍었더니 전부 흔들려서 .. 사진은 스킵합니다 .. 하하하;
월척을 건져올린 뒤, 다시 항구로 귀항했어요. :) 어서 싱싱한 회를 먹기 위해서죠!
다들 짐승처럼 눈에 불을 밝히고 선장님의 손끝을 주시하기 시작! +_+
첫 번째로, 선장님이자 해남인 아저씨께서 미리 낮에 직접 따놓으신 자연산 전복을!
크기가 어찌나 크던지, 오동통한 전복이 완전 먹음직스러웠어요~
붉은 해초가 다닥다닥 붙어있던 자연산 전복의 껍질 속은 이렇게 오색찬란했습니다. :)
날렵하게 칼을 놀려 섬세하게 전복의 살을 가르는 선장님의 손놀림, 그리고 촬영 삼매경인 박PD님 (흐흐;)
다음으로 방금 잡아올린 싱싱하고 탱글탱글한 오징어 회 등장!
먹물이 튈 수도 있으니 오징어 손질할 땐 조금 뒤로 물러서시는게 좋아요. :)
슥슥슥슥슥, 망설임 없는 칼질!
갓 잡아올린 오징어가 달다는 사실을 이 날 처음 알았어요! 어찌나 쫀득하던지 ..
"오징어회 좋아하는 사람은 회맛을 모른다"는- 살짝 거만한 (ㅋㅋ) 그리고 매니악한 말씀도 있지만
사람 취향은 제각각 아니겠어요? 전 오징어회를 좋아합니다. :)
특히나 이렇게 신선한 오징어회라면 쌍수들고 환영!
"오징어회만으로는 진짜 회 먹는 기분 안난다!"
다소 허전해하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꽈악 채워줄 시가 15만원 이상의 돌돔 등장입니다. :)
선장님께서 서비스로 내어주신 돌돔 역시 그 날 미리 잡아놓은 싱싱한 녀석이라고.
돌돔의 속살 역시 탱글탱글, 기가 막힙니다!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순간이었어요 ~
그렇게 한상 가득 차려진 메뉴는 여기도 회 저기도 회 ~ 그야말로 회 파티! :D
와사비와 간장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회 먹을 때 꼭 필요한 초장도 센스있게 준비해두셨네요. 흐흐.
자, 아~ 하세요! :D
* Sticker in Tsushima *
대마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다이나믹 오징어잡이 배 - END
ps. 오징어잡이가 한껏 신난 로지나 :D 인증 셀카도 찍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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