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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일본

당신이 대마도를 즐기는 법 - 대마도 여행 How to enjoy?





당신이 대마도를 즐기는 법!
- 대마도 여행 How to enjoy -





우리나라의 외딴 섬마을 같기도 한 낯익은 풍경. 그러나 다른 글자, 다른 말을 쓰는 곳 대마도.
부산에서 49.5km 떨어진 그 섬을 제대로 즐기는 법!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저 역시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머물지 못해, 대마도의 매력을 구석구석 확인하진 못했지만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만 머무르더라도 다시 대마도로 놀러오고 싶은 마음이 퐁퐁 샘솟았어요!





E C O * T O U R


대마도를 가기 위해 반드시 타야하는 부산발 씨플라워호에 올라, 여행객들을 찬찬히 둘러보면 몇 가지 유형이 보입니다. :)
전신을 싸이클링 복장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튼튼한 자전거와 함께 오르거나,
그리고 개인용 낚시장비를 둘러메고 날렵한 선글라스를 장착하고 계시거나,
등산 가방에 트래킹용 지팡이인 레키스틱을 손에 쥐고 계시거나!

각양각색의 모습이지만 분명한 것은,
대마도의 짙푸른 녹음을 만끽할 수 있는 '에코투어'를 즐기시는 분들이 대다수라는 것이지요.
물론 대마도의 매력이 '에코'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가끔 잊고 지내는 역사의 한 귀퉁이가 대마도에서 맞물려 있는 흔적을 찾아보는 '역사탐방'도 충분히 흥미롭거든요!




* 대마도에 남겨진 전쟁의 흔적



역사탐방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다루도록 하고요,
오늘은 대마도의 자연을 만끽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D





@ 츠츠자키

대마도는 섬 전체가 평균 해발 400m의 야트막한 산지로 이루어져있으며 풍경이 아름다운 여행지입니다.
그래서 굽이굽이 고개를 넘어 트래킹을 즐기시거나, 자전거로 시원스레 달리며 싸이클링을 즐기기에 최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대마도 자전거 여행은 이미 매니아들 사이에서 소문난 코스 중 하나입니다.
대마도는 도로가 복잡하지 않고, 다니는 차가 적어 자전거 여행을 하기에 좋기 때문이지요.
맑은 공기, 깨끗한 바람,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은 정말 최고겠지요?







대마도는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만 봐도 알 수 있듯 공기 맑고 물 좋기로 소문난 곳이에요. 
제가 대마도 여행을 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멸종위기동물인 '솔개'를 참새만큼이나 쉽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우아하게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선회하던 솔개가 어찌나 멋지던지요! 
공기가 맑은 곳에서만 살 수 있다는 솔개. 대마도에서도 '길조'로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네요. :)



 

 



싸이클링이 해안가를 따라 달리는 짜릿한 쾌감이 있다면,
트래킹은 몸 속의 허파를 세탁이라도 하듯 심신이 맑아지는 상쾌함이 있습니다!

들려오는 소음이라곤 새소리 벌레소리밖에 없는 숲 속을 걷는 즐거움.
울창하게 펼쳐진 녹음을 감상하며 한 발 한 발 걷다보면 눈부신 바다를 만날 수도 있어요.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곳이 우리 땅이 아닌 일본이라고 생각하면 어딘가 감회가 새롭습니다. 

 



낚시와 다이나믹이라, 정말 어울리지 않는 단어 조합이죠?
하지만 제가 대마도에서 경험한 낚시는 그야말로 '다이나믹'했어요!
물론 파도가 높아 죽음의 공포를 (;) 느끼기도 했지만, 그 때문만은 아닙니다.

환하게 어화를 밝힌 오징어잡이 배 풍경과, 파도 소리, 바다의 소금냄새가 어우러진 밤 낚시는
말 그대로 오감을 자극하는 짜릿한 경험이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갓 잡아올린 오징어와 생선을 바로 회 떠서 맛 보는 싱싱함이란!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


그럼 대마도의 낚시가 오징어잡이 배 뿐이냐고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대마도 인구의 80%가 어업에 종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대마도와 어업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그래서 대마도를 여행자 중에는 소위 말하는 '꾼'들도 몰려들만큼 낚시 투어가 활발하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낚시장의 매너를 호소하는 표지판도 종종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낚시장을 깨끗이, 규정 외 미끼는 쓰지 말도록, 쓰레기는 반드시 가지고 가도록.







@ 츠츠자키

그런데 제가 저 표지판을 발견한 곳은 깎아지른 절벽과 푸른 바다가 절경을 이루는 대마도 최남단 츠츠자키인데요 ..
도대체 여기서 어떻게 낚시를 하는 걸까요?; 낚시의 세계는 정말 오묘하군요!





@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은어가 회귀하는 곳, 이라는 뜻의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은 대마도에서도 특급 청정지역입니다.
맑다 못해 투명한 물이 손으로 만지면 쨍그랑, 소리라도 날 것 같은 빛을 내뿜으며 시원스레 흘러가는 계곡이지요.

대마도는 크게 두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위에 있는 섬을 '상(上)대마' 아래에 있는 섬을 '하(下)대마'라고 부르는데요,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은 하대마의 이즈하라에 위치해있습니다.







아 - 어찌나 시원하던지!
계곡이 넓고 수심이 깊지 않아 물놀이하기에도 그만이에요. :D







우리나라의 계곡도 훌륭하지만, 대마도의 계곡도 만만치 않죠? :)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은 자체 캠핑장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여행에도 청소년 야영으로도 좋아요. :)
간단한 매점도 운영하고 있고, 퍼팅 골프장 시설도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청정지역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에서의 캠프비용은
상설텐트 기준, 10인용 텐트가 6000엔 6인용 텐트가 3600엔입니다. :)
그리고 개인용 텐트를 칠 수 있는 자리를 빌려주는 것에는 600엔이라고 하네요!







사실 캠핑 여행지로서 대마도는 이미 예전부터 각광받아온 곳이에요.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뿐만 아니라, 대마도의 해수욕장 곳곳에서도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거든요!
여러 캠핑장이 있으니 위치따라, 취향따라 선택하시면 될 듯 합니다. :)






@ 미우다 해수욕장

안타깝게도 제가 여행했을 때 대마도는 흐리고 비가 왔어요. 
사실 이 곳 미우다 해수욕장은 일본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해변으로, '일본의 바다 100선'에 인정받은 해수욕장입니다.





* 출처 : 대마도 미우다 해수욕장 홈페이지 (일본 웹)



안타까운 마음에 날씨 좋을 때의 사진을 한 장 더 소개해드려요.
사진으로만 봐도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얕아보이죠?
바다가 어찌나 맑은지!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에메랄드 물빛은 날이 흐려도 보일만큼 정말 근사했어요. 






@ 미우다 펜션

미우다 해수욕장은 자체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시에 사진과 같은 펜션도 근처에 위치해있어서
여름 휴양여행으로 찾아오기에 딱인 곳이에요. :)

미우다 펜션은 히노키 나무로 지어서 들어가는 순간 은은한 히노키 향이 나더라구요.
창문을 열어두고 있으니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이 ~ 그야말로 신선놀음이란 느낌!

미우다 펜션 숙박비는 4인 기준 1박 12,000엔! 그런데 .. 4인이서 숙박하기엔 좀 작아요; 
일본의 주거 공간 개념에는 4인이서 충분할지도 모르겠지만 ..
우리나라 펜션과 비교해봤을 때 4인실이라기 보다는 2인실 같은 느낌이니 참고하세요!

또 객실내 세면도구 및 수건, 칫솔 등은 없으니 잊지 말고 챙겨가세요 ~






@ 그린파크 해수욕장

여전히 날씨가 흐려 사진이 잘 나오진 못했지만 .. 그래도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물빛이 참 멋지지 않나요? :D
동남아에서나 보던 물빛이 여기에도 짜잔!







특히 부산 쪽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여름에 해운대 해수욕장, 송정 해수욕장이 워낙 인파로 바글바글하니
가까운 대마도에서 한적하고 맑은 해변을 만끽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진심 들더라구요.
해변은 많은데 인구는 적으니 인파도 몰리지 않고, 물도 맑고 잔잔하니 여름 휴가로 딱이란 느낌? :)

언젠가 저도 다시 찾아온다면 대마도에서 유유자적한 휴양을 즐겨보려구요!








대마도를 즐기는 방법, How to enjoy !
대마도에서 할 수 있는 에코투어를 네가지로 간단하게 추려보았는데 어떠셨나요?

화려한 도시도 아니고, 거창한 어트랙션도 없는 소박한 어촌 마을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일상에 쉼표를 찍을 수 있는 '느낌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스아~실 요건 뒷 이야기인데 - 저는 뭐, 출장으로 다녀온거잖아요. 
근데 이번처럼 편한 출장이 없었어요 .. (..)
한적하고 사람도 없고 바람 솔솔 불고 맛있는 것 잔뜩 먹고 새로운 경험도 하고!
가깝고 저렴하다는 장점도 한 몫하여 언젠가 친구들과 함께 캠핑이라도 하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캠핑도 제대로 못해봤는데 해외캠핑이라니!! 로지나 너무 럭셔리한듯 ^^!

물론 대마도는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해서만 찾아오는 곳은 아닙니다.
사실 에코투어는 대마도 여행의 일부에 불과하지요. 대신 좀 큰~ 일부. (히히)
진짜 대마도 여행의 의미는 사실 교과서 속 역사의 흔적을 좇으며,
대마도에서 새롭게 변형된 우리의 것을 찾아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다음에 그 이야기도 한 번 풀어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