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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일본

테러주의! 시즈오카에서 먹은 음식 자랑기 - 시즈오카 7가지 대표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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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부터 뭐 먹었는지 자랑할 생각에 가슴 설레는 로지납니다.
항상 일본여행은 어딘가 '맛기행'이 되곤 하지만, 이번 시즈오카 여행은 유난히 심했던 것 같은 느낌이 ..
그 만큼 맛있는 게 많아서 행복했던 4박 5일. 깨알같이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시즈오카를 대표하는 맛(味)의 진수들을 요점정리하듯 소개해볼까 합니다!
시즈오카는 정말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명물'이 많았어요!
우리만 모르고 일본인들은 다 안다는 시즈오카만의 명물체험! 로지나가 하고 돌아왔습니다.





# 1. 시즈오카 대표 명물 '검은 오뎅'







시즈오카 오뎅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좁은 골목길 붉은 등을 환하게 밝히고 늘어선 작은 가게들. 곳곳마다 풍겨오는 짭짤하고 달콤한 냄새.
시즈오카의 '오뎅 골목'은 여행자에게 명물인 것은 물론, 시즈오카 시민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겨찾는 생활의 일부입니다.
시즈오카 오뎅의 특징은 바로 사진에도 보이는 '검은 국물'

저 국물은 소의 힘줄(규스지)을 넣고 푸욱 고아 우려낸 것으로,
국물 자체에 짭짤한 간이 배어있어 별 다른 소스없이 바로 오뎅을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
기호에 따라 사진과 같이 김(아오노리)을 뿌려 먹기도 하지요.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씹을수록 풍미가 배어나와 술 안주로 딱! 이란 느낌.
시즈오카의 오뎅 가게에는 오뎅 뿐만 아니라, 고로케, 튀김, 구운 옥수수 등 서민적이고 친근하면서도 별미스러운 메뉴가 가득합니다.


* 관련 상세글 보기 => 2011/07/21 - 시즈오카 여행 필수코스! 명물 오뎅거리 탐방기






# 2. 장어(우나기)는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시즈오카를 대표하는 '맛'을 딱 하나만 꼽자면 바로 장어!

특히 시즈오카현의 '미시마' 지역에서 가장 유명하다 일컬어지는 장어는 시즈오카의 대표 명물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특히 장어덮밥은 장어의 비릿함이 싫어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만큼 달큰하면서도 짭쪼롬한 타레(소스)가 일품!
흰 밥에 배어든 양념과 함께 포실한 장어 속살을 한 입 가득 넣으면? 흐흐. 그 다음 맛은 상상에 맡길게요.

사실 전 원래 장어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 비린 맛도 싫고, 장어 뼈도 싫고 .. 원래 양념 된 생선을 안좋아해서!
근데 요건 요건 정말 맛있더라구요. 비릿한 맛은 커녕 감칠맛이 끝내줬답니다!! 장어 싫어하시는 분도 분명 좋아하실거에요.


시즈오카가 얼마나 장어를 사랑하냐면,






시즈오카의 또 다른 명물 '우나기 파이(장어 파이)'

장어맛 과자인가! 하면서 경악에 빠지고 계신 당신! 걱정마세요 .. 그런거 아니에요! 솔직히 맛은 우리나라 엄마손 파이 같은 느낌?
소문에 의하면 장어 엑기스가 들어가 있다고 하긴 하는데 .. 거의 느낌 없구요 ~ 풍미있는 엄마손 파이, 혹은 고소미? 뭐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도 요거요거 맛있어요. 달다구리 한 것이 바삭바삭한 파이 느낌도 훌륭하구요!
시즈오카에 오신 분들이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사가시는 것들 중 2위가 아닐까 .. 아, 1위는 뭐냐구요? 녹차가 아닐까요? :)







# 3. 이름도 예쁜 사쿠라에비





사쿠라에비, 즉 벚꽃새우는 시즈오카의 또 다른 명물이랍니다. (명물이 많기도 하지!)

체구는 작지만 뽀얀 분홍빛이 예뻐서 벚꽃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요 새우는
보통 회로 먹거나, 사진처럼 튀겨서 먹는데요!
저는 요 사쿠라에비동(덮밥)이 맘에 쏙 들더라구요 ~

머리부터 꼬리까지 굳이 발라낼 필요도 없고 고소~한 맛이 살아있는 것이 .. 하아 .. 배고파지네요.
덴뿌라의 미니버젼? 크크. 근데 맛은 좀 더 짭짤하고 고소해요. 언뜻 새우깡의 향이 나기도. (저렴한 비유..)







# 4. B-1 그랑프리 후지노미야 야끼소바







일본의 B급 구르메(서민적이고 친숙한 별미들)대회 B-1 그랑프리에서 수상한 시즈오카 후지노미야의 '야끼소바'

과연 어떤 특별함이 있을지 궁금한 맘에 JR을 타고 달려간 후지노미야.

탱글탱글한 면발에 깔끔한 소스가 버무려져 전체적으로 느끼함 없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야끼소바였어요!
가격도 450엔 정도로 몹시 저렴! 과연 B급 구르메다운 모습 ~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지요!
다만 야끼소바를 너무 오랜만에 먹어본지라(4년만?) 다른 야끼소바와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는 아쉬움이 .. 흑흑.


* 관련 상세글 보기 => 2011/07/04 - 시즈오카 JR타고 떠나는 야끼소바 기차여행 - 후지노미야 명물을 찾아서!







# 5. 시즈오카 시민들의 대표 가족외식 '사와야카 햄버그 스테이크'





요건 아마 그 어느 가이드북에도 실려있지 않을 것 같은 숨겨진 맛집!
바로 시즈오카 시민인 제 친구가 안내해준 시즈오카 대표 '가족외식의 명소'라고 하더라구요.
시즈오카 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또 체인점도 시즈오카 한정으로 다른 지역에선 만나볼 수 없다고 합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게로 시즈오카 시민의 '마음 속의 햄버그 스테이크'라나 뭐라나 .. (친구의 말에 의하자면요)

바로 사와야카 햄버그 스테이크.
뜨겁게 달궈진 철판플레이트 위에 주먹같은 소고기 덩어리가 겉만 익혀져서 툭! 얹어 나오더니
바로 그 자리에서 반으로 썰어 달궈진 철판위에서 익힙니다.
촉촉한 육즙이 화려하게 흘러내리는 가운데 .. 데미그라스 소스를 끼얹으면 끝.
아 .. 맛있어요. 맛있다구요. 흑흑. 정말 제대로 된 햄버그 스테이크라는 느낌.
처음엔 미디움-레어였다가 점점 달궈진 철판에 의해 익혀지면서 미디움을 걸쳐 마지막엔 미디움-웰던까지 즐길 수 있답니다.







# 6. 이름만 들어도 침 고이는 '마구로(참치회)' !!


아 .. 나 이거 사진 금방 못 보여드리겠어 ~ 충격 받으실까봐 ~ (오바)
크크. 농담이구요. 요것만 사진보다 글 먼저 쓸게요. 너무 비쥬얼이 강하다보니.

시즈오카는 태평양과 인접한 해안지방! 뭐, 일본 전역이 거의 다 해안지역이라 원래 해산물 하나는 싱싱하잖아요?
근데 시즈오카는 그 중에서도 특히! '참치'에 강한 곳이랍니다.
어딜가든 보이는 메뉴, 마구로동(참치회덮밥) !! 이름만 들어도 입에서 침이 막 고이는 ..

로지나가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바로 그 것!!












꽃? 아니죠~ 마구로? 맞습니다! 보이시나요, 저 풍부한 윤기와 촉촉한 참치살이?
타이핑하면서 고조되어 가는 저의 흥분이 느껴지시나요?
정말 입에서 녹아요 .. Viva Maguro !! 하고 길 한 가운데서 외치고 싶어지는 .. (ㅋㅋ)
 
참치도 부위 별로 종류가 참 다양하잖아요? 특히 아래사진의 흰 참치는 바로 그 유명한 대뱃살 .. 저건 정말 ..
입에 넣는 순간 오묘한 육즙(?)이 확 펼쳐지면서 순식간에 녹아버린다죠. 
기름기가 많아서 많이 먹으면 좀 느끼할 듯. 딱 한 두점이 적정량!

입 안에서 태평양이 펼쳐진다, 뭐 요딴 드립치면 좀 '미스터 초밥왕' 혹은 '요리왕 비룡'같은 느낌 나려나요? 푸훕.







# 7. 스시/사시미도 다 맛있다!


- 마구로



- 연어



- 광어



- 오징어다리회



- 새우회 초밥




- 모듬회

그야말로 겁 없이 사진 '대방출'
특히 저 새우회 초밥 보세요. 아름답지 않나요? 하 .. 저게 정말 하이라이트였어요.
입안에서 탱글탱글 터지다가 촉촉하게 녹아내리는 새우회라니! 이런 맛 정말 처음이었답니다. ㅠ_ㅠ
제가 자랑하려고 트위터에 올렸더니 어느 분께서 '익힌 새우임에 틀림없음' 이러면서 질투어린 멘션까지 주셨을 정도.
아니 제가 구운거 튀긴거 삶은거 날거 구분도 못하는 마비된 혀의 소유자냐구요 .. 풉풉.
하긴 저도 이렇게 커다란 새우회 처음 보긴 했네요.








아름다운 단체샷. 시즈오카 여행 4박 5일 중 가장 호화로웠던 순간.

모듬초밥과 마구로동과 사쿠라에비동과 우나기동을 한 자리에!
이렇게 보니 더욱 아름답죠? 하하 .. 저기 모듬초밥 접시 위에 따로 담긴 동그란 그릇은 바로 사쿠라에비 회랍니다.
저렇게 회로도 먹는다는 사실. ^_^


시즈오카의 스시/사시미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뭔지, 혹시 아시나요?

바로 시즈오카의 또 다른 명물 '와사비'랍니다.
물이 맑은 곳에서만 자란다는 와사비(고추냉이)는 물 맑기로 소문난 시즈오카의 특산품 중 하나.
4박 5일 여행 내도록 와사비를 만날 때 마다 특히나 더 코 끝이 찡한 시즈오카의 매운 와사비에 무릎 꿇어야 했는데요,
향은 강하지만 맛은 부드럽고 코 끝을 울리면서도 여운이 길지 않아서 그 중독성이 장난 아니었어요 ..

마구로동에도, 사쿠라에비회에도, 뽀얀 연두빛을 자랑하고 있는 와사비.
사실 와사비즈케라는 와사비 절임 요리가 밥반찬으로 유명한 시즈오카지만, 요건 좀 매니악한 맛이라 다루지 않았어요.
하지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맛보시길!







이상으로 7가지 시즈오카 맛의 진수였습니다. :)
입에 침 좀 고이셨는지 모르겠어요. 이거 참 맛 설명하는건 왜 이리 어려운지 ^_^;
조금더 와닿으셨음 하는 마음에 괜히 호들갑스러운 말투로 적어봤는데 불편하진 않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일본에 대해서 알만큼 알고, 살아보기도 했던 저에게도 시즈오카의 '맛'은 신선한 새로움이 가득했어요.
뭔가 좀 더 색다른 것, 더 리얼한 것, 더 진실된 것을 찾으신다면 아마 시즈오카는 멋진 여행지가 될거에요.
관광지 특유의 화려한 색채나, 손님을 유혹하는 기술은 부족하지만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담담히 있어왔던 '진짜배기'들이 가득한 곳이었달까요?

왜 일본인들이 시즈오카를 국내여행지로서 사랑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너무너무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어서 행복하기도 했구요. 흐흐.
역시 여행은 먹는게 남는거에요. 아닌가요? :D






테러주의! 시즈오카에서 먹은 음식 자랑기 - 시즈오카 7가지 대표음식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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