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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대한민국

[제천여행] 제천명물탐방! 제천의 '맛'을 찾아

 

 제천여행 / 제천명물 / 제천맛집

 

 

 

2012년 8월.

 

나에게는 낯선 곳이었던 제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계기로 방문하게 되었다.

비록 1박 2일 짧은 머무름이었지만, 강렬했던 제천에서의 추억. :)

소소한 추억담을 풀며 제천여행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 1. 제천 여고생들의 소울푸드, 빨간오뎅

 

제천 번화가의 핵심은 단연 '중앙시장'이다. 제천역에서부터 31번 시내 순환버스를 타고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중앙시장은 '문화의 거리'를 필두로 메가박스, 영상교육원 등이 자리잡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도 핵심적인 스팟이다. 특히 제천 중앙시장 주변에는 소위 말하는 '제천맛집'들이 늘어서있기 때문에, 제천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들를 수 밖에 없다.

 

제천 중앙시장 거리를 걷다보면 여기저기서 '빨간오뎅'을 내건 간판을 볼 수 있다. 매콤한 냄새가 발길을 사로잡아 슬쩍 들여다보니 보통 분식점이라면 떡볶이가 있어야 할 자리에, 꼬치를 꿴 오뎅(어묵이 바른말이지만 역시 오뎅이란 단어가 더 향수짙다)들이 빨갛게 끓고 있었다.

 

 

 

 

 

한 쪽엔 떡이, 또 한 쪽엔 오뎅이 고추장을 잔뜩 풀어놓은 소스옷을 입고 보글보글 끓고있는 것을 보니 절로 군침이 돈다. 언뜻 떡볶이 국물같은 맛이 나기도 하는데 좀 더 맵고 칼칼한 빨간오뎅의 소스. 단돈 천 원에 4개. 4개를 먹어도 일인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맛도 있고 양도 적으니 넉넉히 시키자!) 서울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저렴함이다. 오뎅 4개에 천원이라니!

 

 

 

 

 

 

튀김, 꼬마김밥 등을 같이 시켜서 국물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다. :) 김밥도 튀김도 모두 저렴하니, 2명이서 5천원이면 넉넉히 먹을 수 있을 듯. 좁고 발 디딜틈 없는 낡은 분식점이지만, 마치 어린시절 하교길이 떠오르는 정겨움이.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제천 빨간오뎅'인데 괜히 향수가 느껴진다.

 

 

 

* information

제천 빨간오뎅은 중앙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굳이 한 군데 위치를 꼽자면 여기로 -> 충청북도 제천시 중앙로 1가 27

- 가격 : 빨간오뎅 4개 1000원, 미니김밥 4개 1000원 등

 

 

 

 

 

 

 

 

 

 

# 2. 향긋한 나물의 유혹, 곤드레 나물

 

제천은 특히 '한방, 약초마을'로 더욱 유명한 곳. 제천 약초시장은 또 다른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한방 바이오엑스포' 역시 매해 열리고 있는 제천. 그래서일까, '제천맛집'을 검색하다보면 약초한정식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조금 살펴보니 '약초한정식'은 일반 한정식에 약초라는 고명을 올려 가격이 몇 배 뻥튀기 된 마케팅성 메뉴인 것 같은 느낌에, 웰빙도시 제천을 대표하면서도 명물로 소문난 또 다른 메뉴로 눈을 돌렸다. 그것이 바로 향긋한 곤드레 나물밥.

 

 

 

 

 

 

뜨거운 돌솥밥에 보드라운 곤드레 나물과 양념장을 슥슥 비벼 뜨거운 된장찌개와 먹는 그 맛이란! 담백하고 깔끔한 음식을 좋아한다면 더더욱 입맛에 맞을 듯하다. 특히 의림지 주변에 곤드레 나물밥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 몇몇 있다고 하니, 든든하게 배를 채운 다음 의림지에서 산책을 즐기면 백점만점 코스가 아닐까. 비록 우리는 폭우로 인해 산책은 어려웠지만 말이다. :(

 

 

 

 

 

의림지 근처에 위치한 '황금연못'은 무려 제천 출신 지인의 어머니로부터 추천받은 곤드레 맛집. 가격은 '곤드레 나물 정식' 일인분 만원. 나물밥치고 비싼 가격이지만 더덕 샐러드, 부추 보쌈, 된장찌개 등 정갈한 반찬들이 푸짐하게 나오니 아깝단 생각은 들지 않는다. 특히 향긋한 더덕내음이 일품이었던 더덕 샐러드는 최고! 깨끗하게 비웠다는 후문~

 

 

 

* information

곤드레 나물정식 전문점 황금연못

주소 : 충북 제천시 모산동 150 / 전화 : 043-647-5686

가격 : 곤드레 나물정식 10,000원

 

 

 

 

 

 

 

 

 

 

# 3. 제천 최고의 인기맛집을 찾는다면? 두꺼비 식당

 

포탈사이트에 '제천맛집'을 검색하면 꼭 상위에 등장하는 두꺼비식당. 그래서인지 제천 주민들보다 외지인들에게 더욱 인기있는 듯한 제천맛집이다. 이곳이 정체는 독특하게도 등갈비찜 전문점. 사실 이 두꺼비식당은 첫째 날, 제천 도착하자마자 중앙시장에서 가깝기도하여 찾아갔다가, 대기시간이 1시간이라는 말에 기겁하며 포기했던 곳. 그러나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들 찾아오는지 궁금해서 다음 날 점심시간 전에 일찍 재방문한 곳이다. 내부가 제법 넓은데도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금방 만석이 되어버린다.

 

 

 

 

 

 

매운 갈비찜이라는 점에서 대구의 '동인찜갈비'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대구 동인찜갈비의 양념이 범벅에 가깝다면 제천의 등갈비찜은 좀 더 달큰하면서 칼칼한 국물맛이 있다. 다른 메뉴는 없고 오직 등갈비찜만. 가격은 일인분에 9천원이다. 제천만의 명물이란 느낌은 없지만, 제천을 방문했고 메뉴를 고민한다면 한 번쯤 찾아가도 손해볼 것은 없는 맛이었다. 왜냐면 맛있긴 맛있으니까! 양도 푸짐하니까! 소주 한 잔 생각나는 맛이기도 하고. :)

 

 

 

* information * 

등갈비찜 전문점 두꺼비식당

주소 : 충북 제천시 중앙로1가 37 / 전화번호 : 043-643-8847

가격 : 등갈비찜 1인분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