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중국

상하이 여행, 혼자서 즐기는 보글보글 훠궈! 달러팡 방문기

로지나 Rosinha 2012. 2. 16. 11:35




상해여행 2박3일,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일인분만 즐기는 방법!

상하이 여행에 앞서 다른 분들의 여행기로 미리 예습을 하다보니 이것만큼은 꼭! 먹어봐야겠단 생각이 드는 음식도 부지기수.
에그타르트, 딤섬, 만두 등등 다양한 먹거리 중 제 마음을 확 사로잡은 것은 보글보글~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였어요. :)
제가 여행을 떠났던 1월. 한국이야 물론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한겨울이었고 상해의 날씨도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그러니 원래부터 샤브샤브를 사랑했던 제가 따끈~한 훠궈 국물에 끌린 것도 당연한 일 아니겠어요? :D

하지만 - 우리나라 샤브샤브에도 일인분은 없듯이, 척 봐도 '훠궈' 역시 이인분 이상 주문은 필수처럼 보이더라구요.
저처럼 나홀로 여행족에겐 메뉴 선택도 제한이 있는 법 ... '일인분'을 시켜야 하는데 과연 훠궈에 일인분이 있을까?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나니 ... (^^)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다, 드디어 발견!
혼자서도 OK, 일인분 훠궈를 먹을 수 있는 곳! 두노방 (Dolar shop, 달러샵, 달러팡)!





나홀로 상하이 2박3일!
혼자서 즐기는 '훠궈'

- Dolar shop 방문기 -









중국명 두노방(달러팡), 영어명 Dolar Shop(달러샵)!
혼자서도 훠궈를 즐길 수 있기에 여행자들의 명소로 입소문난 이곳 -
저는 난징동루의 홍이플라자 HONGYI PLAZA 5층에서 만났습니다. 빨간 외관이 눈에 띄네요. :)



* 난징동루 홍이플라자 참고! *


- 2호선 난징동루역 3번 출구와 연결된 건물이 바로 홍이플라자!



가이드북에 따라 이름이 천차만별로 달라서 통일하기가 참 어려운데,
한자를 읽으면 '두노방' 중국어식 발음은 '또우라오팡' 그걸 알기쉽게 '달러팡'이라고 부르는 듯 해요.
아마 영문명이 Dolar Shop이라서 '달러팡'이라는 이름이 가장 국내여행자들에겐 익숙하지 않을까 싶네요. :)










내부는 이렇게 보기보다 넓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각이 2시쯤이었는데도 여전히 손님 바글바글!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다들 즐겁게 훠궈를 드시고 계시네요. :D
그런데 그런데! 보이시나요? 각자 앞에 개인용 냄비가 있다는 사실!
그렇기에 바로 혼자서 먹을 수 있는 1인용 훠궈라는 것입니다. :)









실제로 혼자서 식사 중이신 분도 계셨어요! 저도 용기를 내서 1인용 훠궈에 도전해보기로 했지요.
벽면 쪽 테이블엔 주로 혼자서 왔거나 둘이서 온 손님들이 많았어요. 뻘쭘해하지 않으셔도 될듯!










이렇게 한사람 당 하나씩 작은 버너가 셋팅되어 있습니다.
요런 일인용 샤브샤브는 한국에 도입되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 :)

자, 훠궈 먹는 방법에 대해 앞으로 간단히 설명해드릴게요.
기본적으로 '샤브샤브'와 같은 요리에요. 베이스가 되는 육수와 소스에 차이가 있을 뿐!
그러니 어려워하실 필요없이 드시고 싶은 재료를 골라 드시면 된답니다!










메뉴를 살펴볼까요? 먼저 육수를 골라야겠죠! 훠궈의 육수는 기본적으로 2가지.
빨간 국물이 보기만해도 매워보이는 '마라궈'와 닭뼈를 고아 뽀얀 국물이 담백한 '바이궈'가 있어요.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백탕, 홍탕으로 구분해서 말하곤 하던데 - 마라궈, 바이궈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저는 좀 더 무난한 맛일 것 같은 '바이궈' 즉 닭뼈 베이스의 백탕을 골랐습니다. :)

요즘은 한류열풍으로 김치를 넣은 육수도 있으니 취향대로 잘 살펴보시고 고르시면 될 듯해요.
육수 종류는 다양~하구요, 가격은 10위안 ~ 15위안 정도! 원화로 2000원대니 저렴하죠?
물론! 육수만 고른다고 끝은 절대 아닙니다. (^^;) 속재료를 선택해야하니 아직 갈 길이 멀죠!










요게 바로 바이궈! 고소한 냄새가 났어요! 버너에 불을 붙이고 보글보글 끓여볼까요 ~
자 그 사이 샤브샤브 재료들을 골라서 주문해야겠지요?

사실 메뉴판을 서브디카로 다 찍었는데 ...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하는 바람에 없어졌으니 생략합니다. (ㅠㅠ)
메뉴는 굉장히 다양하구요! 해산물, 육류, 채소 등 다양하게 고르실 수 있어요. :) 입맛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뷔페처럼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인당 2종류는 시키셔야 넉넉히 드실 수 있어요.
1인 기준 2~3종, 2인 기준 4~5종, 3인 기준 6~7종이 적정량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요것이 저의 선택. :) 돼지고기와 피쉬볼입니다.
지금 생각하니 소고기를 시키는건데 별 생각없이 돼지고기를 시켰네요;
먹다보니 좀 느끼해져서 결국 모듬채소를 추가 주문했다는 사연이 ... (^^;)
사진으로는 못담았지만 모듬채소는 배추, 연근, 청경채 등이 나와요.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메뉴 하나당 20~40위안대였습니다.










달러팡은 이렇게 소스가 뷔페식으로 되어 있어요. 그러니 스스로 소스를 만드셔야하는데 ...
중국어 까막눈이라 하나도 모르겠는거에요 ... (ㅠㅠ) 소스 만드는 길이 제법 험난했어요.
종업원을 불러 헬프를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I don't know English 뿐.

달러팡 최대 단점은 직원들이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불친절합니다. (^^;)
익스큐즈미를 아무리 외쳐도 못본 척 하는 것 아니겠어요? 이럴 수가 ~
마치 우리가 길에서 외국인이 영어로 말 걸면 긴장하고 도망치고 싶어하는 것처럼 (저만 그런가요?)
중국 사람들도 영어로 말 거는 외국인에 대한 공포가 있는 듯 싶더라구요. 엑스포까지 치러냈으면서!
상해는 영어가 다 통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것도 일부에 해당하는 이야기였나 봅니다.

어쨌든 이땐 상해에서의 첫 식사라서 굉장히 당황스럽고 화도 났었는데
이 정도 불친절, 이 정도 언어의 벽은 그 후에 점점 익숙해지더라구요.










결국 포기하고 눈치껏 소스 제조에 들어갔습니다. 영어명이 적혀있긴 하니 (뭔가 알 수 없는 영어도 많았지만)
이것저것 적당히 도전하다보면 제법 먹을만한 소스가 탄생하더라구요. 하하;

저는 고소하고 달달한 땅콩소스를 선택! 땅콩, 설탕 등을 넣었더니 맛은 달콤하고 고소했죠.
우리나라 참깨소스랑 비슷하기도 했고요. :)  종류가 다양하니 제조법도 무궁무진!
단 이렇게 소스 뷔페에서 직접 만드는 소스는 돈을 내야합니다. 가격은 4위안.

굳이 소스를 만들지 않아도 기본 제공 간장소스가 있으니 그걸 드셔도 맛있어요!
단 향채(샹차이, 고수)가 들어가니 향채를 싫어하신다면 미리 빼고 드셔야겠죠? :)
종업원에게 '부 야오 샹차이~' 라고 하시거나, 직접 빼 드셔도 됩니다.




 





자 이제 보글보글 끓는 육수에 고기와 피쉬볼을 넣고 익혀서 먹어볼까요. :D
돼지고기도 피쉬볼도 푹 익혀야 하는 것들이라 성격 급한 저로선 침만 꼴깍꼴깍~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는 한국인 입맛에 가장 맞는 중국요리 중 하나라고 해요.
원래 몽골지방 유목민들이 전쟁 당시 투구를 뒤집어 고기를 삶아 먹은 데서 유래된 음식이
일본에서는 '샤브샤브(しゃぶしゃぶ)'로 태국에서는 '수끼(Suki)'로
싱가포르에선 '스팀보트(Steam Boat)'로 서양에선 '핫팟(Hot Pot)'으로 전파된 것이죠. :)
 
 


 


 
 
 
사실 샤브샤브는 고기를 가장 맛없게 먹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하는데 (^^;)
끓는 물에 익힘으로써 고기 본연의 육즙을 다 잃어버리기 때문이라고!
저 역시 그 의견엔 동의해요. 그래도 샤브샤브는 샤브샤브만의 매력이 있는 법이지요. :)
 
 
 
 
 


 
 
 
요 피쉬볼은 정말 맛있었어요! 단 여유를 갖고 오래오래 익혀 드셔야 맛있답니다.
속까지 단단하게 익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그러니 푹~ 익히시기를. :)
제 개인적으로는 강추 메뉴에요. (^^) 어째 완탕면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래도 뜨끈한 국물은 역시 찬 바람에 꽁꽁 언 몸을 녹이기에 충분하더라구요. :)
맛있었습니다! 훠궈, 다음에 재도전해서 좀 더 완벽하게 즐겨보고 싶어요!
 
 
 
 
 
* 일인용 훠궈, 달러팡에서 맛있게 먹는 방법 요약정리 *
 
 
1. 육수! 백탕 vs 홍탕, 당신의 선택은? - 가격 10~15위안
2. 재료! 채소, 고기, 해산물 등 1인 기준 2~3종이 적당! - 가격 20~40위안 
3. 소스! 스페셜 소스를 제조하거나 기본 제공 간장소스를 먹는다!
4. 보글보글 끓으면 재료를 육수에 퐁당~ 샤브샤브처럼 푹! 익혀 먹는다.
 
1인당 예산 = 약 80 ~ 100위안!
 
 
 
 
 
 
 

상하이 여행, 혼자서 즐기는 보글보글 훠궈! 달러팡 방문기 -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