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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오사카 유학기

[REAL OSAKA] 맛있는 오사카 이야기 - 오사카 명물열전!


 

  

REAL OSAKA





Rosinha

 

 

 

 

오사카는 다방면으로 참 즐거운 곳이다.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도 있고, 쇼핑 욕구도 100% 만족할 수 있으며 근교로 여행하기에도 탁월한 교통의 요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오사카 여행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식도락’이 아닐까? 오사카를 두고 ‘천하의 부엌’이란 말이 있을 만큼, 신선한 식재료로 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이다.

 

그렇다면 일본, 하면 생각나는 먹거리들은?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스시, 라멘… 다양하게 떠올릴 수 있겠지만, 오늘만큼은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오사카의 이름난 명물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오사카에서 먹어야 그 가치가 배가 되는 오사카 명물 미식 여행! 오사카로 떠나기 전에 꼭 기억해두자!


 

 

 

 

1. 쿠시카츠

 

 

사진출처 : Flickr ⓒ lebe.fujii


 

오사카 3대 번화가(우메다/난바-신사이바시/텐노지) 중 한 곳인 텐노지는 의외로 미식가들의 천국이다. 쇼핑몰 MIO에는 이름난 명물 레스토랑들만 모여있고, 킨테츠 백화점 옆에는 구르메를 위한 빌딩이 따로 존재할 정도니까. 그 텐노지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곳, ‘도-부츠엔마에(동물원앞)’는 오사카의 오래된 환락가, 신세카이(新世界,신세계)가 있다.


 


 



 

 

환락가, 라고 하기에 신세카이는 더 없이 서민적이다. 빠칭코와 이자카야로 가득한 거리. 머리 벗겨진 아저씨들이 느슨한 넥타이를 매고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찾아오는 곳. 이제는 문 닫은 구멍가게들, 외롭게 바를 닦고 있는 늙은 마담, 홀로 담배를 태우는 할아버지들. 그런 풍경이 아직도 존재하는 곳.
 

그러나 몰락한 옛 상점가를 부흥시키기 위해 신세카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관광 명소로서 발돋움하고자 하는 이 곳. 신세카이의 명물은, 단연 ‘쿠시카츠’라고 할 수 있다.

 

 


 

 

 이 바삭한 튀김 요리는 몹시 간편하면서도 오사카의 정서를 십분 반영한 먹거리다. 일종의 ‘퓨전’ 꼬치인 셈인데, 각 종 고기 혹은 채소를 한 입 크기로 튀겨내어 특유의 소스(타레)에 찍어 먹는 별미라고 할 수 있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는 물론 토마토, 가지, 연근, 호박까지도 튀겨먹는 재밌는 쿠시카츠.


 

메뉴판을 펼쳐들고 연근 하나, 호박 두개, 고구마 하나, 메추리알 두개, 비엔나 소시지 하나- 이런 식으로 주문을 주욱 읊으면 곧 신선하게 튀겨진 쿠시카츠를 만날 수 있다. 가게마다 레파토리가 조금씩 다르니 잘 살펴볼 것. 개인적으로는 ‘치즈’ 쿠시카츠를 무진장 좋아한다!


 

 

 

 

2. 믹스쥬스 

 

  

 
 
 사진출처 : Flickr ⓒ jerico

 

 

믹스쥬스? 조금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보통의 평범한 생과일 쥬스와는 조금 다르다! 이것 역시 오사카 특유의 정서를 잘 반영한 오사카 스타일 생과일 쥬스라고 할 수 있다. 귤, 복숭아, 파인애플, 바나나, 사과 등등 각 종 과일을 황금비율로 한 번에 섞은 쥬스랄까? 오사카의 다소 ‘막무가내’스러운 활기찬 성향이 반영된 명물 쥬스라고 할 수 있다.


 

‘과일 쥬스 만들어줘-’ 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몸에 좋으니까 다 먹어!’ 하면서 있는 과일 없는 과일 다 꺼내서 갈아주는 어머니의 모습. 연상되지 않으시는지? 아마 그런 분위기 속에서 탄생한 쥬스가 아닐까 유추해본다.


 

믹스쥬스는 오사카 한정으로 자판기에서 캔으로도 팔고 있고, 길 거리에서도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음료다. 카페에서도 따로 ‘믹스 쥬스’ 라는 메뉴가 있을 정도니 오사카에 간다면 꼭 마셔보도록 하자.
 

 


 

 

 

사진출처 : Flickr ⓒ setsuna

 

 

온갖 과일이 섞인 건강 음료, 오사카 믹스쥬스의 맛은 어떨까?

힌트만 드리자면, 의외로 평범한 맛이 난다. 무난하게 맛있다는 느낌.

 


 

  

 

 

3. 551 고기만두 

 


 

 

 


 



 

 

 

오사카에서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찐빵같은 만두를 ‘부타망’ 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부타망의 정점에 서있는 것이 바로 이 ‘551 HORAI’ 고기만두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만두라기 보다는.. 고기가 들어간 찐빵에 더욱 가까운 음식이지만 말이다. 따뜻하게 김이 올라오는 포슬한 빵 사이로 달달한 육즙이 흘러내리는 다진고기! 겨자를 살짝 쳐서 먹으면 그 맛은 가히 일품이다. 오사카 전역에 여기 저기 크고 작은 체인점이 있으니 꼭 하나쯤은 맛보도록 하자! 식으면 맛 없으니 따뜻할 때 바로 드시기를.


 

 

 

 

4. 치즈케이크

 

 

 

 


 


 


사진출처 : Flickr ⓒ sunnysaki

  

 

난바의 난카이 도오리의 어귀엔 항상 길게 줄 서있는 가게가 하나 있다. 바로 이 ‘리쿠로 오지상(아저씨)의 치즈케이크’ ! 막 구워낸 치즈케이크의 달달한 향기가 끊이질 않는 이 가게는 오사카의 명물 중 명물! 한국에도 유사 상품이 들어와있는 듯 하지만, 이 리쿠로 오지상과는 무관한 짝퉁인 듯 하다. 도도한 고집으로 똘똘뭉친 이 원조 치즈 케이크 가게는 오직 오사카와 고베에서만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본 전역에 단 8개의 점포만이 존재한다고 하니 속지 말 것! 타지역 사람들도 줄을 서서 사간다는 오사카 명물 치즈 케이크는, 바로 이 난카이 도오리에 있는 난바점이 본점이라고 한다.


 
 

 


 

 

부들부들한 빵과 깊은 치즈의 풍미가 아주 일품이다. 갖 구워낸 따뜻한 치즈 케이크를 한 입 베어물면 절로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 떠오른다. 2층에는 조각케잌으로 커피나 홍차와 함께 만날 수 있지만, 막 구워낸 치즈케이크도 아니고 가격도 비교적 비싸므로 홀케잌으로 사서 가져가서 먹는 것이 좋다.